기타 라이브후기

250830) 아니사마 2025 2일차 후기

orive4869 2026. 1. 14. 11:23
늦은 후기지만
여전히 그때의 기억이 선명할정도로
상당히 강렬한 라이브였다고 말할 수 있다


도착하니 이키즈라이브 광고가 반겨주고 있었다
이번 아니사마는 처음해보는걸 도전해보고자 했는데

1. 케야키에서 놀고 본편도 보기
2. 카라오케에 나가보기

운좋게도 이 2개를 모두 할수있었다

1번의 경우
그동안 케야키만 가거나
본편만 가거나
둘중하나만 했는데 처음으로 둘다해보며 체력의 한계에디 도전해보고 싶었고

2번은 내가 한번 관객들을 불타오르게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 2개를 다 해보니 참 재밌더라


그리고 입장
자리는 아레나 후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400레벨보다 안좋다 생각하는 자리기도 한데
실제로 무대도 잘안보이고 스크린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세트리스트는 위와같았다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노래가 다 해서 5곡정도밖에 안되는
근 10년간의 아니사마 중 최고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다시금 드는 세트리스트다


1. FLOW
다만 그런 최고의 공연에도 몇가지 옥의 티가 있는데
그중 첫번째가 음향이었다

첫곡부터 드래곤볼로 시작하는 파격적인 전개였는데
이때부터 음향이 심상치 않았고
카게야마옹이 첫곡을 마친후 나간다음 MC에서
FLOW 보컬의 목소리가 마이크에 담기지가 않는 비상사태가 터졌다
마이크를 바꿨어도 해당 상태가 지속됬고
결국 FLOW무대가 다 끝나갈때까지 이 현상이 지속됬다

다만 FLOW는 지금까지 몇번 내가 라이브로 본적이 있는 가수여서
모든 노래가 익숙한 노래들뿐이었던지라
잘즐기긴 매우 잘즐겼다


2. 러브라이브 선샤인
많은 관객들이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거다
'벌써 나온다고?'라는 생각을 첫번째 셀프컨트롤부터 생각했고
그리고 고작 1절만하고 끊어버려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었다
그건 성설의 3곡이 전부다 그랬고
성설은 특별한 MC없이 바로 길티키스를 불렀다

길티키스의 선곡 2곡은 모두 퍼스트라이브때 선보인 곡들이고
관객의 성원유도도 퍼스트라이브의 그거와 완전히 똑같아서
한편으론 그리웠고
한편으론 쌀먹하네라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

다시금 성설이 나와서 5명이서 부른다길래
어웩파 나오나 했는데
놀랍게도 미라보쿠가 나왔고, 토롯코를 타서 부른다는거에
관객들이 모두 환호했다
그래서 그 이전까지 가진 아쉽다는 느낌이 이 곡에서 날아가는 느낌이었고
I live I live lovelive days가 내 코앞이었어서 굉장히 뜻깊었다
역시 어느정도 의외성이 있어줘야 라이브가 재밌는 맛이 있다는걸 다시금 생각한 순간이었다


3. Ave mujica
곧바로 방도리로 이어버리는거에서
특정 수요층을 빠르게 집에 보내려는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라이브가 시작하니 개인적으로는 이번 아니사마에서 나에게 가장 충격을 준 가수가 되었다

음원보다 더 목소리가 매력적이라 생각했고
생각보다 보컬 비주얼이 너무 괜찮았고
기타는 돌려버리질않나
기타는 7현에 베이스는 5현이질 않나
뭐 이런애들이 다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부시로드 특유의 쌀먹 멤버도 없이 다들 실력이 수준급이라는거도 굉장히 인상깊어서
기회가 되면 아베무지카의 단독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4. Lia
나의 오타쿠 인생에서 빼놓을수없는게 key의 작품들이기에
15년전에는 정말 Lia의 라이브를 한번이라도 보고싶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 꿈은 굉장히 늦은 올해5월에서야 이뤄졌고
그로부터 3개월정도가 지나서 다시 보게되었다
그렇기에 이번에 한 새의시, My soul your beats가 아주 특별하진 않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나에게 주는 가치가 큰 가수이기에
개인적으로 너무 감명깊게 즐겼다


5. ZAQ
가히 자신이 갖고 있는 음악적 재능을 다 보여준 퍼포먼스라고 생각했다
첫곡 스파클링 데이드림으로 대중픽 곡에 토롯코 탑승, 토롯코안에서 울오꺾기, 꺾은울오 관객향해 가볍게 던지기 등
곡 하나에서 할수있는 관객과의 소통은 다 한거같고
이후 본인이 첫시도라고 한 DJ도 수준급으로 자기 대표곡들 선보였으며
자신이 작곡했던 아니사마2017 테마곡을 셀프커버하는 것으로서
괜히 미성년자부터 데뷔해서 남들한테 곡 제공해온게 아니다라는걸 보여주었다


6. 밀키홈즈
다 좋았는데..
오랜만에 밀키홈즈 노래를 들어서 추억도 돋았고
밀키홈즈 직관은 처음인지라 굉장히 뜻깊었다

다만 시크릿을 아이미와 이토아야사로 사용하는 방식이 좀 짜쳤다
아이미는 2일차는 밀리마스, 3일차는 포핀파로 나오는 사람이고
이토 아야사도 3일차는 마찬가지
그러니 밀키를 3일차로 보내거나, 포핀파를 2일차로 보내면 끝날 문제를 굳이 시크릿 써가면서 해야하는가라는 생각에
그부분만 아쉬웠다
물론 이번 아니사마가 정규 출연진 자체가 좋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긴하지만서도


7. Trysail
아니사마 2022의 오오토리조차도
이번 라인업에서는 전반토리로 가는게 고작이라는게
이번 아니사마의 라인업이 얼마나 출중한가를 보여주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프리때 앞자리 중국인들이 이엣타이가외치면서 즐기길래
나도 울오까고 응대했다

콜라보로 스피어 멤버들이 공룡 복장입고 나와서 트라이세일 멤버들을 습격했는데
끝난후 지친 표정의 스피어 멤버들을 보니 웃기면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도 했다


8. 그란로데오
첫곡은 문호스트레이독스 오프닝을 해당 작품에서 다자이 오사무역으로 출연한 미야노 마모루와 콜라보하길래
'아 그렇네, 할법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난 찰나의 사랑이나 데들리드라이브를 더 좋아해서 이 곡이 선곡된것은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쿠로바스에서는 3기 오프닝을 선정
개인적으로는 쿠로바스3기가 10년됬기에 해당곡을 선곡할거란 생각을 이미 했던지라 굉장히 재밌게 즐겼고

초차원음악제 2023과 마찬가지로 IGPX로 마무리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낸게 인상적이었다


9. 밀리마스
아니사마 2025 타이틀이 땡스인만큼
땡큐는 무조건이라 생각했고
애니송이기에 라탓탓도 나올거라 생각했다
다만 남은 한곡이 신곡이 된게 좀 아쉬웠는데
웰컴이나 유니온 같은 노래 해주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즐겼다


10. 스피어
토요사키 아키가 남편의 간병으로 인한 불참이 된지라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토요사키 아키 색을 들었고
토요사키 아키를 상징하는 악세사리를 멤버들이 착용하고 나오면서, 스피어 멤버간의 우정도 드러났다

그리고 리스아니 서울 2019에서 했던 곡도 나와서 굉장히 반가운 느낌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여름색기적의 곡을 보고싶단 생각도 들었기에
이 부분은 언젠가 또 들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만


11. 모리구치 히로코
개인적으로 뽑는 아니사마 2025 2일차 최고의 순간이었다
건담을 아주 좋아한다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웬만한 시리즈는 다 본 사람으로서
추억을 자극하는 노래 + 아마 다시 보기 어려울것으로 생각된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인상깊었다
또한 히로코 본인이 다리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걷지도 못함에도 이렇게 나와서 노래를 불러준다는 사실만으로 감동이었고
데뷔 40주년이라는 어마어마한 무게감에
관록이라는건 사라지지 않는다라는걸 증명해준 무대였다


12. 미야노 마모루
사실 초반 메들리때만해도
여덕들 제외하고 관객들 반응은 나를 포함해서 뜨뜨미지근한 느낌이었다만
갑자기 상의 단추풀고 마몰오빠 찌찌파티가 시작되자
여덕들은 환호, 남덕들은 폭소하며
그냥 그순간부터 남자들마저도 눈이 반짝반짝되었다
그후에 떼창 유도하니 여자들뿐아니라 남자들도 전력으로 노래하며
그냥 모두를 매료시켜버린 찌찌파티였다


13. 안젤라
마몰오빠가 찌찌파티로 패션의 충격을 줬다면
안젤라는 가면으로 패션의 충격을 주었다

아니사마 2023 2일차의 토리였던 안젤라지만
이번엔 뒤에서 2번째

다만 관객의 소리를 이끌어내는 능력은 건재하며
역시 안젤라의 매력이 가장 크게 발산되는건 아니사마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고

아베무지카와의 깜짝 콜라보
그리고 '해외팬들로부터 [왜 방도리 노래를 너네가 부르냐]는 말 자주 듣는다'라는 말로 관객들을 폭소시키는 언변은 정말 최고였다

시도니아 메들리까지하며 곡수가 꽤 된 상황이라
어쩌면 샹그리라안하나 하는 타이밍에

'이곳이 우리의 샹그리라'라는 말 한마디로 시작하는 전조는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나는 타올을 흔들며 샹그리라 안무도 따라추며 즐겼다


14. 잼프
개인적으로는 2016 단독 내한 이후 9년만이다
당시 잼프 멤버들과 사진도 찍었음에도
그 공연이후 잼프 공연을 한번도 가지 않았는데
나름대로 잼프에게서 즐길만한 요소는 다 즐겼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기에 이번 라이브에서도 국밥과도 같은
모두가 아는 잼프의 대표곡들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왜 자신들이 아니사마의 개국공신이 될정도의 위치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다만 대표곡이 많은 잼프인만큼
개인적으로는 역시, 다시 잼프가 아니사마를 매년 이끌어준다면
매년 잼프를 봤을거고, 봐왔을텐데라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멤버 평균연령 60이상이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그리고 다음 단독 라이브 타이틀에 파이널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걸 생각한다면
이번에 본 잼프가 나에게 마지막 잼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살짝 슬퍼지기도 하는
그런 라이브였다



15. 총평
근 10년간의 아니사마 중 이번 20주년 아니사마는 2014년의 10번째 아니사마에 버금가는 최고의 공연이었고
내가 직관한 아니사마 중에서는 최고였으며
아마 올해 아니사마를 뛰어넘는 아니사마는 내 평생 볼수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비록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26년 1월부터 보수공사가 들어감에 따라
아니사마도 마쿠하리로 자리를 옮긴다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쩌면 아니사마가 다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로 돌아가지는 못할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의미에서 마지막일수도 있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의 아니사마가, 20주년이었고, 이렇게 뜻깊은 라인업이 되었다는 사실에 매우 만족한 라이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