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A 라이브후기/2025
250315) HY SKY Fes 2025 오키나와 참가 후기
orive4869
2025. 4. 2. 10:31
작년 12월 후쿠이 공연 이후 3개월만에
2025년 첫번째 LiSA 라이브에 참가한게 되었다
본래는 오키나와까지가서 10곡 미만의 페스를 간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다만 참가를 결심한 계기는
1. 칵테일파티의 전공연 티켓이 남는 사태가 발생하였기에 향후 모험을 하기 힘들어진 점, 그로 인한 향후 오키나와 공연 자체가 있을지에 대한 불투명성
2. 라이브를 간다는 생각이 아니라 오키나와를 여행갔더니 리사가 라이브를 한다는 관점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이번 공연에 참가하게 되었다

위치가 위치인만큼 비행기로 이동
인생 역사상 가장 남쪽으로 가는 여행이 되었다
근데 비행 출발 시간이 30분 지연으로 표기되어있지만
실제로는 21시 넘어서 출발했기에 사실상 1시간 지연이었다
그렇기에 걱정된건 23:30 막차를 못타는게 확실시된거였는데

정확한 이유는 불명이지만
아마 당시 하네다발 비행기가 모두 지연이었기에
이에 맞춰 전철도 0시 출발이 마련된게 아닌가 싶었고
무사히 전철로 호텔로 향할수있었다

그리고 다음날은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렌터카로 이동하며
정말 여행느낌을 제대로 느꼈다
다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슈퍼에 들러서 우비를 구매하였고
내심 인생 첫 우천 페스를 즐길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근데 회장 도착하니 비가 점점 잦아들면거 흐림으로 바뀌었다
회장은 해변공연 내에 위치해있어서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회장 입구쪽에는 캠핑에리어가 보이는데
저거가 3만엔임
그래서 안했고
이런 우천이면 안한게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때 체육관 안에 있는 굿즈에리어 구경가다가 진흙에 한번 자빠진지라 옷과 손이 이때 이미 더러워졌다
신발은 어차피 우천페스라는거에서 버려도되는 신발을 신고와서 괜찮았다만


그렇게 진흙에 점칠된채로 페스 입장

해변공연이기에 바다도 보였는데
바닷물이 진짜 맑더라
역시 열대지방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리사를 본위치는 대강 여기였는데
이전 타임인 케미스트리부터 대기탔는데
관객 반응이 정말 안좋았다
손흔드는정도는 나왔는데 따라 불러달라는거 다 안되고
좀 정적느낌이었는데
이유가 나중에 알고보니 명확했더라
앞자리들을 죄다 일본 리삿코들이 점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리사 차례가 되니
그냥 맑음이 되어 햇살이 비추었다
이건 뭐냐 대체

리사 파트에 대한 상세 설명을 해보자면
0. 공연 전
스태프들이 나와서 음향 체크하는데
신세 소리 세팅 듣고 라이징호프라는걸 알았고
락모드 코러스가 나와서 락모드가 나온다는거도 알았고
아코디언 소리가 들려서 오렌지사이다가 나온다는거도 알고 시작했다
그리고 공연 5분전쯤이 되니 밴드 멤버들이 먼저 입장하는데
표정들이 다들 진짜 안좋더라
진짜 일하기 싫은 표정들이어서
전날 과음했다 or 오키나와까지 와서 일하긴 싫었다로 추측은 됬다
리허설 겸 멤버들이 락모드를 연주하는데 최전열 리삿코들과 우리쪽은 뛰면서 콜박자 주변에 있던 관객들이 문화충격을 느끼는게 재밌었다
인트로) ROCK-mode
락모드는 실제로는 리사가 나오진 않았고
데드팝 페스티벌과 마찬가지로 리사 입장 전 인트로곡으로 활용되었다
01. Rising Hope
리사가 주먹을 내밀길래
아 이 곡이구나 싶었다
이때 개인적으로 놀란건
그동안 페스에서 리사를 보면 락페여서
리사보다 더 과격하게 노는 그룹들인지라
리사 팬들이 너무 조용하게 느껴졌는데
이번 페스는 리사가 가장 시끄러운 팬덤이었던지라
더 재밌다고 느낀 부분도 있었다
02. だってアタシのヒーロー。
이 노래는 나올거라 예상못했는데
이유는 좀 잔잔한 곡 위주의 선곡일줄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한다는건 그냥 달리겠다는 뜻이구나라는 식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칵테일파티는 첫공연이후는 흐름을 알게되서 라이브 전체적으로 좀 체력 안배도 하면서 힘 줄때 빡주고
아닐때는 쉬면서 하는 식으로 했는데
이건 페스다보니 그냥 이 10곡 미만에 모든걸 바치겠다는 마음이었기에
그냥 전력으로 소리지르며 뛰어놀았더니 이 곡 끝난 시점에서 바로 물을 찾았다
03. オレンジサイダー
그리고 들리는 아코디언 소리
이거 그냥 칵테일파티 갖다붙인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세트리스트 흐름이었다
그리고 주딱이 후기에 자기 보고 손흔들었다하는데
그거 나보고 흔든거임
열정적으로 하는 점프를 보고 지명한거겠지
(진실은 그 당시의 리사만이 알겠지)
04. 炎
곡 전주에서 그냥 관객들이 '워~~~'하는 소리를 내며
역시 일반관객, 특히 귀멸의 칼날로 리사를 알게 된 사람이 많다는걸 느끼게 해주었다
이 곡은 그냥 가볍게 감상하며 즐겼다
05. QUEEN
페스형이기에 비교적 신곡인 이 곡은 나올거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아니면 리얼라이즈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냥 칵테일파티 갖다 붙이는거기 때문에 이 곡일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이곡에서 지난 2곡간 쉬었다가 다들 뛰니 주변 관객이 다시금 놀라는 모습도 있었다
06. crossing field
가장 예상하지 못했다
내한 이후 반년만의 크로싱필드였다
생각보다 잘 안해주는 곡이기에
리사로서도 뜻깊은 장소인 오키나와에서 뜻깊은곡을 해주나보다라고 느끼며
전력으로 점프했다
07. 紅蓮華
당연히 가장 많은 환호가 있던 곡
나올거라고도 100% 확신했고
이 곡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허리도 젖히면서 놀았다
리사 마저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끝인사를 했다
08. Crow Song
그런데 리사가 스탭과 소통하더니
"한곡 더 해도 되냐" 하더니
시작된건 놀랍게도 크로우송
칵테일 파티에서는 절반만 들을수있었는데
2023년 8월 팬클럽라이브 이후 1년반만의 풀버전으로 들었다
아마 향후 몇년간은 볼일이 없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곡이 나오게되서 정말 기뻤고
무엇보다 시간을 꽉꽉 채워서 1곡이라도 더 하고 가려고하는 그 모습이 제일 좋았다
덕분에 정말 뜻깊은 라이브가 되었다

그리고 아까 바닷가는 밀물이 밀려와서 정말 예쁜 바닷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귀가 비행기는 다시 비
정말 일정 중 리사 파트빼고는 다 비라는 어마어마한 날씨운이었다
다음은 무도관 후기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