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A 라이브후기/2024
240720) 13년을 기다렸던 LiSA내한공연 후기
orive4869
2025. 3. 28. 17:12
드디어 길었던 서론의 끝
이제 본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미 후기가 늦어진것도 있고하고
이미 주딱후기가 너무 모든걸 상세하게 적어놓은지라
자세하게 적기보단 나의 느낌위주로 적어보고자한다

스탠딩 1구역 입장줄에서 대기
생각보다 주차장이 넓어서 어디서 대기해야하는지를 좀 찾아다녀야 했었다
슬로건을 나눠준 여파로 진짜 기다리면서 쭈구려 앉았는데
하필 뒤가 스탭들 드나드는 문이었어서
문열때는 비켜드렸다


자리는 측면 맨앞을 잡을까 중앙쪽을 잡을까 망설였는데
합창 유도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중앙을 차지하는게 좋을거라는 생각에
앞에서 한 6,7번째 정도의 중앙쪽에 서있었다
0. 시작전
시작전에 노래들이 흘러나오길래
아 이건 좋은 기회다 싶었다
미리 관객들에게 사전에 콜 인지를 시켜보자 싶었고
마침 세토리에 나오는곡인 라이징호프가 나오고
관객들도 박수치기 시작하자
분위기 좋다하면서 pay attention외치며
콜을 싹 조졌다
이후 크로싱필드와 닷테히로도 나오고 해서
그 곡들도 미리 콜을 좀 박았다
그리고 리사의 빨간 어쿠스틱기타를 미리 두는 모습과
뿅망치가 미리 세팅되있는걸보고
이미 세트리스트는 다 알고있기도 했던지라
어떤 라이브가 될지 뭔가 그림이 싹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1. 세토리 기반 후기
1) NEW ME
맨처음 멤버들이 입장
티셔츠가 아시아투어 티셔츠인걸보고
아까 그럼 유우코는 왜 아이스크림 티셔츠를 입고있던거지라는 궁금증이 잠시 생겼다
멤버들을 향한 환호성을 보낸 후
입장한 리사
일본이었다면 후!가 컸을텐데
한국은 예!가 더 큰 느낌
자신의 진성으로 내지르는 관객의 성원에 내심
도서관이 되지않아 다행이다라는 느낌과
이거 오늘 잘될거같은데라는 좋은 예감으로 라이브를 시작했다
그리고 기타를 매는 리사에게 환호성을 보내고
시작된 뉴미
지난 LANDER투어의 첫곡이기도 했고
당시 1절후의 공연지역명을 외치던 곡이기도 했던지라
'서울!'하고 외치는 리사의 모습과 목소리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 새삼, 시작전 스크린 화면에 서울 글자가 있던게 생각나기도 해서
참 여러 감정을 갖게 된 순간이었다
기후현 세키시의 오리베 부분을
리사의 주도로 인해 Hi가 됬는데
이 부분은 그냥 LiSA 주도대로 가는게 맞다 생각해서
빠르게 하이를 외쳤다
이렇게 가는게 향후에도 더 좋을거같단 생각이 들었다
2. Crossing field
사실 이 곡을 조금 걱정했던게
후렴구의 하이의 타이밍을 사람들이 알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있었다
다만 다행히도 라이브 전에 이 노래가 흘러나와줘서
사람들이 많이 해준거같다
라이브전에 내가 소리칠때 주변에서
"저 사람 따라하면 될거같다"라는 소리가 많이 들렸는데
다음부턴 날 따라하기보단 자신들의 즐기는 방식대로 즐기는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3. MC
리사가 한국어로 MC를 하는 순간을 본다는게 참 믿기지가 않았다
두유언더스탠드마이코리안이라고 하는 모습도
불안해져서 일본어로 해보겠다는 말도
언어가 달라져도 사람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그 사람이 나의 조국의 언어를 한다는거가 감명깊을줄은 몰랐다
4. 닷테 히로
사실 이곡도 걱정을 많이 했다
워어어 예에에 부분을 사람들이 많이 해줄까 걱정했는데
이 곡도 시작전에 미리 틀어준덕분에 내주변쪽은 다들 해줬다
그래서인지 굉장히 놀기 분위기가 좋은 곡이 되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다
5. 와일드캔디
세트리스트에 이 노래가 있었던걸 대만공연후에 봤을때 느낀 감정은
'이 안무를 관객에게 어떻게 사전에 설명하지?'라는 거였다
다행히도 전 아시아투어 회장에서 이 곡은 사전에 리사가 설명을 해주고 들어간다는 소식도 미리 접했지만
잘 됬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막상 곡이 시작하자
리사가 슬슬준비됬어? 펜라이트 준비됬어?라는 한국어로 시작을 해주고
영어로 안무를 설명해주니 유쾌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당연히 처음엔 다들 모르니 실패했지만
관객들이 다들 잘즐기고있는 모습들이 보여서 나도 더 즐거웠다
1절 중간의
'코코냐나이 도코카에 토바세'를 나를 포함한 많은 관객이 외치자 리사가 놀란 표정을 지은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리사 본인도 아무리 매진이 되고 했다해도 이거까지 알아?라는 생각을 했던거같아 내심 기뻤다
6. 피비비
이걸 피비비라고 부르는건 한국밖에 없을거같지만
이 애칭이 되게 맘에 들어서 향후 자주애용할거같다
시작전 드럼배틀은 유우야의 드럼실력을 가감없이 보여줄수있던 시간이었다
매번 라이브마다 관객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포지션이었던 유우야가(드럼을 갖고 나갈순없으니)
가장 눈에띄는 역할을 맡게되어서 내심 기뻤다
이런 드럼곡은
피비비와 pile up 두곡이 있는데
전체적인 컨셉은 피비비에 LANDER투어의 파일업에서 썼던 점프, 예 등을 유도하는거였다
노래가사도 원래 스크리밍만 있는게 아니라
몬스터라든지 원랜 다른 가사인데
관객 호응을 위해 전부 다 스크리밍으로 바꿔버린게 더 즐겁게 즐긴거같다
이미 사전준비작업에서 이곡이
파일업과 마찬가지로 팔을 흔드는 곡이라는걸 들었기 때문에
후렴구가 되자 바로 팔을 흔들어제꼈다
그리고 마지막에
리사의한국어로
고기주세요 많이많이주세요 최고맛있어요 하는 말을 들으며
전력으로 환호했다
7. DOCTOR
이어서 나온 닥터에서도 다들 맨처음의 헬미닥터를 외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다들 예습을 많이 하고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닥터는 헤드뱅잉 박아야하는 곡이기에 찰지게 딱딱 박았다
8. 아케보시
스테이지뒤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일본풍의 옷으로 재등장한 리사
라이브 연출상으로는 birth때와 유사했지만
그땐 댄서들이 들거 들어주고 했던걸
이번엔 리사가 직접 들고 걸어오는거로 변경되었다
이 곡의 전조가 들렸을때의 관객환호가 지금까지중 최고였다고 느끼며
다시한번 리사에게 있어 귀멸의칼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순간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9. unlasting
이 곡도 타이업곡인만큼
곡시작시의 관객들의 환호성이 상당했다
다만 곡 자체가 잔잔한 곡인지라
다들 이내 감상모드가 된게 재밌었다
다들 블레이드가 이때 파랑인걸보고
'아 소아온은 파랑인가'라는 생각을 해서인지
아다마스때 재밌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10. 호무라
연속 타이업에
아케보시때보다도 더 큰 환호성
그리고 리사가 같이 불러달라는말에 시작된 본격 떼창은
아마도 리사도 놀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내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호무라가 나오면 울오를 키고 들고만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몇몇이 그러는걸 보며
역시 다들 생각은 똑같구나라고 느꼈다
11. 소셜패스
대만에서 커버곡이 나왔다는 말을 들었을때
어쩌면 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타 공연장에선 아무것도 없었던 것을 보고
아 그냥 대만이 첫공연에 인디시절부터 갔던 나라라서 해줬나보다 싶었다만
물론 소셜패스를 한거때문인지 MC가 길어진것때문인진 몰라도 컨피던스 드라이버가 없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예상밖의 노래
게다가 파블로와 노나사마가 부르며 전개가 될거라곤 생각못했다
일본인 관객들한테 후에 물어보길 가장 인상깊은 파트라고 했었고
그 이유는 당연히 앞으로 이곡을 볼일이 없을거같기 때문이기도 하다만
앞으로 한국공연 한정으론 계속 해주면 좋을거같다 느낀곡이었다
라이브전에 이케멘들이라 할때
내가 '없는데 여기에'라고 한후 뒤에서 들린 '아리가또'를 듣고
나도 아리가또하고 외쳤다
다들 파블로도 노나사마도 잘몰랐을거같은데
이런 멤버들과의 케미도 리사 라이브에서의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스키즈분들께 압도적감사를 느낀다
12. 헬로월드
피아노에 앉는 리사에 환호하는 관객
아무래도 기타도 치고 드럼도치고 피아노도 치고
리사가 보여줄수있던 모든 모습을 다 보여주고 있는지라
관객들 입장에서도 대단하다고 느낀걸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큰 관객의 떼창소리에 놀랐다
그리고 이 곡에서 펑펑울었다
솔직히 라이브 전엔
타이업이 아닌 노래는 관객호응이 힘들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걱정을 당일 직전까지도 했다가
다들 참 많이 불러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리사가 놀라하는 모습 기뻐하는모습이 눈앞에서 보이니까
이 순간을 정말 계속 기다려왔구나라는걸 다시금 느꼈다
이번 내한 나의 최고의 곡은 이거였다
13. 플레이더월드
레이디버그투어때 '다시는 이노래를 부르지 않겠다'선언한 파블로였으나
결국 아시아투어에서 부활했다
예상대로 이노래는 사람들이 몰라하는게 잘느껴졌다
그래도 밴드멤버들도 박수를 치며 유도하며 곡이 시작되고
나도 박수와 워어 타이밍에 맞춰 크게 외쳤다
사실 일본에서 했으면 마이네임이즈 다음에 리사하고 크게 외칠 생각이었는데
다들 잘모르는 노래에서 이상한짓은 하지말아야지하며 참았다
14. 유케
다시 등장한 소아온 타이업 노래
그리고 이 곡도 파랑인지라 관객들은 더더욱
아 소아온은 파랑인가라는 생각을 한게 아닐까라는 느낌을 이때 더욱 받았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노래고
버스때 후렴 코러스를 노나사마가 불렀는데
이번엔 안부르고 그냥 MR로 나오길래
그부분그냥 크게 불러버렸다
15. ABCDE JKLM
아마 리사의 그동안의 라이브에서의 부분을 생각하면
그냥 스탠딩과 좌석으로 나누고 싶었던것같고
리사가 가장 원한 대답은 일본식으로는 아레나와 스탠드였을 것이지만
알파벳이 나와 순식간에 MC가 길어졌다
리사가 A부터 F까지 외친후
리사 "어라 왜 G가 아니라 J지?"
나 "원래 스테이지 뒤에도 좌석이 있어"
리사 "아 원래는 뒤에도 좌석이 있어?"
하며 잠시 간접적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N까지 외친후
1,2,3,4를 외친뒤(아마 4를 잘모르는거같았던 기억이 있다)
다시 또 알파벳에서 헤매는 모습이 귀여웠다
16. 리얼라이즈
개인적으로 지난 랜더투어에서 가장 좋았던곡으로
나는 스파이더맨의 상징색인 빨강과 파랑을 모두 드는 곡이다
마지막 후렴 전 브릿지에서 헤드뱅잉 싹 조지고 깔끔하게 즐겼다
17. 아다마스
그리고 리얼라이즈 이후시작되는 워어어어 소리와
등장하는 북은
다음곡이 '그거'라는걸 알게해주었다
나는 바로 빨강으로 색을 바꿨는데
아마 지금까지의 세트리스트의 영향으로
소아온=파랑이라는 공식이 생긴 일부 관객들이 파랑색을 드는 모습을 보고 그 의도를 너무 잘알겠어서 내심 끄덕이며 웃었다
그리고 곡 시작전엔 빨강으로 통일되고
다같이 워어어를 통일할수 있게됬다
초반엔 관객들이 모르는 눈치라 되게 목아플정도로 소리를 질렀는데
이미 슬로건 나눠주며 목을 많이 쓴지라 이 시점부터 상당히 목에 부담이 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즐길건 즐겨야지하면서
블레이드를 내려치고 헤드뱅잉하며 아다마스를 즐겼다
18.라이징호프
일명 얏카이들이 좋아하는곡이어서
아마 얏카이들도 '이게 공식콜이었어?'라는 생각을 하지않았을까 싶은곡
그 얏카이들덕분에 더 관객분위기가 올라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콜의 크기라는 부분에서는 가장 크지 않았나 싶었다
19. 홍련화
올게 온
앙코르 전 마지막곡이었다
스트레이키즈가 리사 내한의 1차 계기라면
홍련화는 리사가 홍백가합전을 갈수있게 만들어준 곡이고
랜더투어에서 파블로가 "리사의 대표곡"이라는말을 괜히 한게 아닌 곡에서
리사가 떼창요구 및 촬영허가라는 것으로인해
다들 한손엔 카메라, 그리고 떼창을 하며 리사를 맞이했다
나도 한손 카메라 한손 블레이드 태세로 홍련화를 열창했다
11. 앙코르
리사가 들어가자마자
밴드멤버들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앙코르 외치는 사람과 노래부르는 사람들이 있어서
'와 사람들 진짜 빠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초반 몇번은 노래가 이어졌는데
안타깝게도 이내 묻히고 말았다
그래도 많이들 노래를 해주려고 한게 참 고마웠다
그리고 앙코르가 되자 리사콜과 충돌이 일어나게 되어
뭔가 기싸움이 되버렸다는 생각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12. 리사 재등장
리사 : 와 고마워요 사진찍어도 되요?
관객 : 네!
어느 한 관객(여성분) : 결혼해줘
리사 : 들었어? 결혼해달래
나 : 파블로 결혼해줘
파블로 : (엄지척)
하는 에피소드를 거쳐
노나사마의 유창한 한국어에 자신의 생일임을 밝히며
리사, 사랑해요를 함께 외치며 사진을 찍었다
13. 최고의보물
리사가 슬로건의 글자를 읽으며
리사와의 지금이 최고의 보물, 이라는 의미를 알게되어
함께 노래를 불러달라고 외치며
최고의 보물을 불러주었다
끝나고나서야 큐카드 관련 이슈를 알게됬던지라
공연중에는 그런 생각 1도 없이
다른 공연장에서도 해줬던 노래인만큼
그 자체를 즐겼다
나로서는 엔젤비트로서 리사를 알게된
정말 리사를 13년간 기다려왔고
정말 이 순간이 나에게 최고의 보물이라고 느끼며
최고의 보물을 불렀다
생각보다 많은 관객들이 떼창하는 모습에
아마 리사도 감격을 받지 않았을까싶고
관객들이 핸드폰 라이트로 리사를 비추자
나도 블레이드 뚜껑빼고 리사를 비췄다
한국의 앙코르이벤트에서 자주 보이는 그 광경이
아무도 뭐라하지않았는데 만들어진 그 광경이
아마 리사에게도 뜻깊지 않았을까 싶었다
14. CtM
그리고 마지막곡
매번 이 곡을 시작할때하는
무반주 떼창유도를 통해 시작된
리사의 2018년 토쿠시마 공연의 관객떼창이후 떼창곡이 된 이 곡
하지만 코로나 시기, 이 노래에서 관객의 떼창을 들을수없어 슬퍼하던 리사에게
이젠 해외의 5000명에 넘는 관객이 떼창을 보여주게되어
아마 리사도 굉장히 기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나도 목이 이미 나간 상태에서 전력으로 불렀다
15. 마지막 MC
그리고 혼또니가 진챠로 바뀌고
데라아리가또가 감사합니다로 바뀐
정말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에
나도 놀랄수밖에 없었다
진짜, 한국에서 라이브를 해주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이때 크게 들었다
그리고 반드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약속을 허투루 하지않는 사람이 해주었기에
정말로 무언가가 기획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확신을 가지게되며 다음을 기약하는
그리고 리사의 13주년을 축하하는 13번의 드럼소리를 들으며 한국공연이 종료되었다
마지막은 랜더투어 막공때처럼
관객의환호성을 먹어치우는 리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짧고도 긴
아마도 2024년 나의 최고의 라이브, 최고의 보물이 되었을 하루가 끝났다
정말, 비행기를 타고 그 고생들을 한것이
지금까지 해왔던 무언가가
적어도 아무 의미가 없진 않았다라는 생각에
뭔가 모를 감격스러움이 있었다
그리고 내한후기는...
놀랍게도 여기서 끝나지 않고
4편으로 이어진다